
미국의 한 여성이 헤어진 애인과 남산타워 담장에 걸었던 자물쇠를 끊기 위해 하늘길을 헤쳐 온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닷컴 보도에 따르면 약 3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틱톡커 캐시 영(23)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한국 여행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콘텐츠는 이날 기준으로 450만 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캐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 한 마트에서 니퍼를 산 뒤 남산서울타워의 꼭대기로 향했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격으로 힘든 탐색 끝에 자물쇠를 찾아낸 그는 니퍼로 이를 끊은 뒤 카메라 앞에 흔들어 보였다.
이후 캐시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 여름에 걸어둔 자물쇠를 찾는데 30분 정도가 걸렸다”며 “백업 댄서 경력을 쌓을 겸 서울에 왔는데 전 남자친구와 함께 타워에 남겨둔 자물쇠가 생각나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구든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기에 이 영상이 많은 사람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캐시가 방문한 남산서울타워는 해마다 많은 연인이 방문해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어두는 곳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에도 이와 비슷한 명소로 퐁데자르(Pont des Arts)가 있었으나, 지난 2014년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제 난간 일부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파리시는 수십만개의 자물쇠를 모두 철거한 바 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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