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츠는 하루에 수십건 이상의 배정을 거부한 배달파트너들의 위탁업무 정지일을 1일에서 7일로 강화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기존에 상습적으로 배달을 거부했던 배달파트너는 하루 동안 위탁업무가 정지됐지,만 강화된 정책에 따라 7일간 위탁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일부 배달파트너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의 배달을 거부하면 피크타임 배달지연으로 이어진다. 쿠팡이츠가 강화된 정책을 실시한 것은 배달지연 등으로 인한 상점주와 고객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심지어 하루에 수백건 거부한 배달파트너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14일 ‘약관에 따른 업무위탁제한 안내’에 고지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도한 거절, 배정후 취소, 무시의 경우 1일 업무위탁 제한 조치를 취했던 것을 7일간 업무 위탁제한조치로 강화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쿠팡이츠는 더 나아가 7일 정지를 세 번 받게 되는 경우 업무위탁 계약해지 강수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쿠팡이츠는 고객이 어디에 있든 갓 조리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먼 거리 배달을 수행하는 파트너에게 보상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일부 배달파트너들은 하루에 수십건의 배정을 거부하거나 배정 후 취소 등 가까운 곳의 배달만 고집해 상점주들 사이에선 “이정도면 영업 방해”라는 불만까지 나왔다.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앱과 달리 주문부터 배달, 고객응대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기 때문에 상점들은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보고 쿠팡이츠에 입점한 상점주들은 상습적으로 배달을 거부하는 배달파트너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경쟁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와 거의 같은 단 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시점에 상습 거부 배달파트너 제재를 강화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배달파트너들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예상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상습 거부 배달파트너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상점 불만은 물론 고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팡이츠는 그동안 △상습 거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GPS 조작 등의 경우 강력한 조처를 해 오히려 배달파트너들에게 환영을 받아 왔다.
배달파트너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의 강력한 조치로 부정한 방법으로 배달하거나 프로모션 배달만 배정받으려는 얌체 배달파트너들이 줄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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