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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자식 주자"… 6월 양도세 중과 앞두고 40대 미만 증여 급증

입력 : 2021-05-17 11:00:52 수정 : 2021-05-17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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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등 수증인 연령대 ↓
지난 1~4월 40대 미만이 47.4%

 

오는 6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서울 집합건물(아파트 등)을 증여받는 수증인(受贈人)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털며 양도세를 내느니 차라리 자식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은 서울지역 집합건물의 증여로 인한 소유권 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전체 수증인 중 40대 미만이 47.4%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월 대비 9.4%p 증가한 수치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 수증인 비중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p, -6.9%p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1분기까지는 40~50대 비중이 가장 우세했으나, 2분기부터 40대 미만이 크게 상승하며 역전됐다. 특히 지난 4월은 40대 미만이 50.27%를 기록하며 전체 수증인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서울지역 집합건물을 증여하는 이들의 나이대도 올해 1~4월에는 60대가 34.0%(2794명)로 70대 이상(27.9%, 2293명)보다 비중이 커졌다. 50대 증여인도 전년동기 대비 886명 증가해 24.0%(1975명)로 비중이 커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2분기에는 2020년 6월까지 한시 적용됐던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증여를 통해 주택을 정리해 증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강화에 따라 증여가 증가하다 보니 증여인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그에 따라 수증인 연령대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함께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6월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 강화를 앞두고 있어 증여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책발표 이후 이미 많은 증여가 이뤄졌고, 4월 보궐선거 이후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어 증가세가 2020년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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