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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스마트폰 시대’ 이어폰 사용 생활화…올바른 사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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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7 08:56:45 수정 : 2021-05-17 1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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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샤워 후엔 사용 금지…귓속에 습도 높아져 ‘외이도염’ 위험
더러운 이어폰도 안돼…이어팁 자주 교체·알코올 소독‧파우치 사용
WHO, ‘최대 볼륨의 60%, 1시간 사용’ 권고…10~20분 휴식 병행
애플의 에어팟. 연합

 

사실상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무선 이어폰 등 각종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사용할 대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커널형 이어폰’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한 후 외이도염을 호소하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잇따르고 있다. 커널형 이어폰은 귓바퀴에 걸쳐 사용하는 ‘오픈형 이어폰’과 달리 외이도에 이어폰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뛰어난 밀착감과 방음 기능이 장점이지만, 귀에 이어폰이 완전히 밀착되기 때문에 피부과와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따라서 외이도염 등 귀와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이어폰의 사용수칙과 관리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먼저 귀가 습한 상태에서는 이어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최근 들어 낮 기온이 연일 20도 이상 올라가면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 운동 중이거나 샤워나 수영을 한 이후에는 귀에 습기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어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특히 운동 중 이어폰 사용은 삼가야 한다. 운동 중엔 체온 상승·땀 분비로 인해 귀 내부 온도와 습도가 모두 높아지는데, 커널형 이어폰이 열과 땀의 배출을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이동훈 교수는 “(이어팁이) 귓속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 땀이 찬다든지, 샴푸나 선크림이 귓속에 남아 있다가 밀폐가 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며 “대부분은 온도와 습도 상승이나 물리적 접촉으로 인한 염증”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변하영 교수는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가 습한 상태에서 이어폰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귀에 물기가 생긴다면 귀이개나 면봉을 사용하면 외이도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연 건조나 드라이기, 선풍기를 활용해 건조하는 것이 좋다.

 

또 이어폰의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커널형 이어폰은 이어팁 교체가 가능해 여분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만약 주기적인 이어팁 교체가 부담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이어팁과 충전 케이스 등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 파우치를 이용하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힘든 주머니나 가방에 이어폰을 보관할 경우 이어팁에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음에 지속해서 노출될 때 생기는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이어폰 사용시 소리 크기와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 ‘최대 음량의 60% 이하, 하루 60분 미만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1~2시간 사용 후 10~20분 정도 귀에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이어폰과 고막 사이 거리가 가깝다 보니 적정 볼륨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청력 등 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더라도 완전한 차음은 힘들어 소음이 있는 환경에선 자연스레 볼륨을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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