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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육격차 해소 위해 필요”
초1~고2 접종 계획 없어 무방비
“집단면역 형성되기 전까진 불안
美처럼 청소년 접종 고려해봐야”
16일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세 번째)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올 2학기부터 초·중·고교생의 전면등교가 추진될 예정이지만 백신접종은 고 3학생만 계획이 잡혀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7월 개편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2학기부터 전 학년의 전면등교를 준비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추가 백신 접종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수업 장기화로 발생한 문제들을 정책만으로 해소하기 쉽지 않아 등교확대는 필요하다”며 “고3 외 학생들의 백신 접종 계획은 아직 없지만 향후 방역 당국과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3을 제외한 학생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은 미성년자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확보한 5종류의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백신만 유일하게 16∼17세의 접종이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추진하면 학생 감염 방지는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실제 대다수 고령층이 백신을 맞은 미국에서는 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 비중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맞히라고 권고한 상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한번에 전면등교를 하기보다 백신접종을 마친 집단 순서대로 등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미국에서 12~15세 미성년자의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만큼 우리도 중·고교생의 접종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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