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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죽이고 도지코인 띄우고… 코인판 뒤흔드는 ‘머스크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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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4:00:00 수정 : 2021-05-14 16: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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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다시 도지코인을 띄우고 있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그는 컴퓨터를 사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화석 연료 사용의 급증을 초래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머스크가 이날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대체할 가상화폐로 사실상 도지코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그다음 날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비트코인에 따른 기후 문제는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이 시점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대형 암호화폐의 후원자였으나 테슬라 차 구매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중단한다면서 돌연 방침을 뒤집었다”며 “머스크는 믿을 수 없는 내레이터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머스크의 도지코인 띄우기 트윗은 도지코인 가격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13일 오후 6시(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80% 오른 0.4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머스크 쇼크’에 가격이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낙폭을 점차 줄여 0.52% 상승세로 반전해 5만달러를 회복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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