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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있다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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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6 10:00:00 수정 : 2021-05-14 14: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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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프랑스 옆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와 다빈치’ 조성중/토스카나 고성 모티브로 피토키오 테마·인형극·공연 펼쳐져/다빈치관엔 최후의 만찬 등 걸작들/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크 어디선가 하이디가 나올 듯

 

피노키오 대형 동상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와 늑대 젖을 먹고 자란 ‘로마의 시조’ 로물르스, 그리고 걸작 모나리자를 그린 르네상스 시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비행기를 타지 않았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경기도 가평으로 가면 된다. 프랑스마을과 스위스마을에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이탈리아 마을까지 탄생해 ‘가평의 유럽’이 완성됐다.   

 

제페토골목

#피노키오 따라 동화속으로 걸어가다

 

경기도 가평의 유명한 프랑스마을 쁘띠프랑스 후문을 나서자 언덕 위 거대한 동상이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다. 무려 높이 10.8m의 피노키오가 활짝 웃으며 두팔을 벌려 여행자들을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이탈리아 문화를 경험하는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의 랜드마크다. 가까이 다가가 피노키오 발 아래 서면 그 크기에 탄성이 쏟아진다. 거인 피노키오를 따라 동화같은 이탈리아 마을로 걸어들어간다.

 

피노키오 모험관
피노키오 모험관

5월중 오픈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여기저기 건축자재가 쌓여 있어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단장을 모두 마치면 멋진 테마파크가 탄생할 것 같다. 정문을 들어서면 피노키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제페토의 골목이 이어지는데 마치 중세 시대의 고성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고성들을 모티브로 만들었단다. 쁘리프랑스보다 규모가 두배이며 5개 건물로 이뤄졌는데 A동 3층이 피노키오의 모험관으로 꾸며졌다.

 

제페토 공방

8개 전시관을 따라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 모험’에 등장하는 인형극단의 방, 절름발이 여우, 눈 먼 고양이, 장난감 나라, 푸른요정의 방, 제페토 공방, 진짜 사람 피노키오, 고래의 방을 주제로  동화속 세상이 가득 펼쳐진다. 제페토 공방에는 방금 피노키오를 만들었을 것같은 거대한 나무 제작 도구가 전시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4층은 피노키오 전망대. 입구에서 본 피노키오 동상 앞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청평호수와 메인광장인 다빈치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면상점
엔틱가구 전시관

제페토골목 등에서는 피노키오를 테마로 한 인형극과 국내 유일의 ‘피노키오의 모험’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또 피노키오 캐릭터 탈을 쓴 인형이 방문객들을 위해 길거리 이벤트를 펼친다. 1층은 언덕길을 따라 피노키오 관련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는 기프트샵과 이탈리아 스타일을 엿보는 엔틱가구가 전시관 등이 이어진다. 가면상점에서는 가면무도회에 나올법한 다양한 가면들이 즐비하다.

 

오르골 전시관
베니스 마을 분수

C동은 피노키오 극장과 이벤트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고 D동 까라라 갤러리아, E동 토스카나 전통주택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 해 온 골동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다양한 움직이는 인형들도 만나는데 모두 오르골이라니 신기하다.  베니스 마을을 연출해 놓은 E동에서는 분수와 같은 수경시설을 볼 수 있다. B동은 다빈치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니 벽면을 가득메운 ‘최후의 만찬’이 마치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선듯하다. 발명관, 비행관, 모나리자 갤러리, 미디어관, 차륜관 등에서 다빈치의 작품들을 영상, 미디어 등으로 만날 수 있다.

 

다빈치광장
쁘띠프랑스 후문 피노키오

다빈치관에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다빈치 광장이다.  피노키오가 그려진 시계탑으로 이뤄진 다빈치 전망대, 로마시대의 유적같은 바람의 테라스로 꾸며졌고 테라스뒷편에는 콜로세움 같은 5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마련돼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8년동안 지어진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이탈리아 콜로디재단과 정식 협약을 맺고 피노키오 콘텐츠들을 한국으로 모셔왔다. 아직 정식 오픈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행일정을 잡기전에 쁘띠프랑스에서 개관여부를 꼭 확인해야한다. 

 

쁘띠프랑스 포토존
봉쥬르 산책길 어린왕자

쁘디프랑스 후문쪽으로 들어서니 역시 벤치에 피노키오가 앉았다. 거짓말을 많이 했는지 코가 아주 길다. 피노키오와 함께 재미있는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곳이다. 뒤쪽으로 알자스 마을에 온 듯 나무기둥이 밖으로 노출되는 목가적인 집들이 늘어섰다. 어린왕자의 테마로 꾸며진 이곳은 봉쥬르 산책길이 강추다. 청평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조용한 오솔길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어린왕자 포토존이 등장해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메인광장인 엔티크 벼룩시장 옆 계단앞에도 어린왕자가 화사한 봄꽃에 둘러쌓여 미소짓는다. 옆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 도민준과 천송희 캐릭터에 세워졌는데 얼굴부분이 뻥 뚫려있는 포토존이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알프스 마을인 듯 평온 가득한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쁘띠프랑스에서 청평호반을 가로지르는 가평대교를 건너 남쪽으로 17분 정도 달리면 설악면 다락재로에 곡달산과 화야산을 앞뒤로 품은 깊은 산속에 스위스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험준한 산자락 덕분에 정말 알프스 마을에 온듯 목가적이다.  스위스를 상징하는 베른베어, 유럽의 지붕이라 부르는 마터호른 컨셉으로 꾸며졌는데 어디선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튀어 나올 것만 같다. 이곳은 그냥 스위스 전원마을 같다. 이유가 있다. 매표소를 지나 언덕길을 따라 양쪽에 건물들이 늘어섰는데 왼쪽은 실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오른쪽은 모두 테마관으로 매표소 건물 2층 스위스테마관에서 투어가 시작된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눈 덮인 산과 푸른 초원 위에 펼쳐진 그림 같은 마을, 마터호른, 알프스 구조견인 세인트 버나드, 스위스의 나팔인 알펜호른 등을 만날 수 있다. 아담하고 소소하지만 스위스를 한번 둘러보고 스위스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융프라우의 설산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 스위스 마을과 인터라켄, 융프라우를 축소모형으로 꾸몄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입구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연인들이 소망나무에 사랑의 메시지를 다는 러브 프로포즈관과 스위스 와인 얘기가 담긴 와인 박물관을 지나면 치즈박물이다. 하이디가 치즈를 들고 반갑게 여행자들을 맞는다. 치즈 역사와 제조 과정을 배우고 스위스에서 추운 겨울에 만들어 먹던 퐁듀를  그뤼에르, 에멘탈 치즈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치즈박물관, 분수광장, 초콜릿박물관, 산타빌리지를 거치면 베른베어에 도착한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의 상징인 곰을 주인공으로 동화 속 스토리를 재미있게 디오라마로 연출했는데  어른 키가 부쩍 넘는 거대한 곰인형이 전시됐고 연인들은 이곳에서 탈인형을 빌려 야외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한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카페하이디를 지나 에델바이스 광장을 지나면 이곳의 진가가 드러난다. 곡달산을 배경으로 파노라마로 펼쳐진 예쁜 건물 덕분에 겨울에 오면 스위스에 왔다고 해도 모두 믿겠다. 양떼목장에서 양들이 쉬지 않고 울어대고 융프라우 산악기차를 모티브로 한 철길과 작은 열차가 놓여 스위스 풍경을 완성한다. 

 

가평=글·사진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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