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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사랑니’…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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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3 11:43:03 수정 : 2021-05-21 1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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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고 제 기능 하거나 염증·통증 없으면 발치 안 해도 돼
‘매복 사랑니’ 등은 발치해야…잇몸·주변 치아에 안 좋은 영향
잇몸 뼈 제대로 아물지 않아 염증 생기는 ‘건성치조와’ 주의
발치 후 흡연·침 뱉기·빨대 사용·음주·과도한 운동 등 자제해야

 

사랑니는 입 안에서 가장 뒤쪽에 위치한 큰 어금니다.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나기 때문에 사랑을 느낄만한 나이에 난다고 해서 ‘사랑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낭만적인 이름과는 달리 관리가 쉽지 않고,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몹시 귀찮은 존재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니를 뽑아야 하나, 그냥 놔둬도 될까”라며 사랑니가 나기 시작하는 17세 전후부터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특히 사람마다 나는 시기도 나는 모양도 다양해 더 큰 고민을 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랑니는 가급적 뽑는 것이 좋다고 여겨졌지만,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고 제 기능을 하거나 염증이나 통증이 없다면 꼭 발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러나 사랑니는 보통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나와 중요한 기능을 하는 어금니에 충치나 잇몸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대부분 발치를 결정한다. 특히 ‘매복 사랑니’라고 불리는 숨어 있는 사랑니나 밖으로 삐뚤게 나온 사랑니는 잇몸과 주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뽑는 것이 좋다.

 

다만 평소에 양치를 잘하고 치실을 사용해 염증이 발생하지 않으면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보통 2~3일이면 사라진다. 그런데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이 극심해지거나 지속되는 일이 있는데, 이럴 땐 사랑니 발치 후 잇몸 뼈가 제대로 아물지 않아 염증이 생기는 ‘건성치조와(dry socket)’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건성치조와는 치아 발치 후 아무는 과정에서 딱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형성돼도 1~3일 이내에 탈락하면서 잇몸 뼈가 노출되는 치유장애의 일종이다. 치아를 발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이 멈추고 딱지가 생기면서 아물게 되는데 이때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입 안에 있는 세균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감염돼 붓거나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다.

 

건성치조와가 발생하면 심한 입 냄새와 붓기, 극심한 통증 등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질환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2~3일 정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해야 하며, 회복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당분간 너무 딱딱하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할 때도 사랑니를 발치한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치아를 살살 닦아주고 깨끗하게 물로 헹궈야 한다. 가글을 하는 것도 좋다.

 

흡연자들은 사랑니 발치 후 1~2주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흡연시 들이마시는 공기가 뜨겁고 건조해 발치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빨대 사용이나 침 뱉는 것도 자제해야 하며, 음주나 과격한 운동도 잠깐 쉬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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