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음악감독 선임
객원 지휘자 인연… 2022년 시작
레비 이후 2년 만에 공석 채워
당대 정상급 지휘자만 무대에 설 수 있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2020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새로 만들려 했을 때 수많은 후보 중에서 고른 정답은 피에타리 잉키넨이었다. 명지휘자를 연달아 배출하고 있는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음악원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올해 41세 젊은 마에스트로.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고 있는 이 젊은 거장이 KBS교향악단을 2022년부터 3년 동안 이끌어간다. 1956년 서울방송관현악단으로 출범한 KBS교향악단 역사상 9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이다. 12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잉키넨은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KBS 교향악단원들과 함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국 전역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 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여전히 활동 중인 그는 15세 때 처음으로 지휘단에 올랐다. KBS교향악단과 인연은 그가 20대였던 2006년 정기연주회 초청 지휘로 처음 맺어졌다. 지난해에도 2주 격리를 마다치 않고 내한해서 “단단한 소리를 들려줬다”는 호평을 얻은 끝에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 퇴임으로 생긴 공석을 2년 만에 채웠다. 잉키넨은 “(지난해 공연에서) 단원들과 나 사이에 상당한 조화를 느꼈고, 결과물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KBS교향악단과는 몇 차례 합을 맞추면서 강렬한 캐릭터를 지닌 오케스트라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연주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음악감독은 앞으로 연주 및 아티스트 초청, 프로그램 선정 등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에 관한 인사권도 갖게 된다.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은 “우리 교향악단과 작업할 때 보여준 단원과 더불어 하는 열정, 그리고 그 결과물을 후보 추천위원회와 이사, 단원들 모두가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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