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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평택시서 남혐 상징 ‘특정 손 모양’…시민들 “이젠 공공기관까지..지친다” 분노

입력 : 2021-05-12 13:42:48 수정 : 2021-05-12 13: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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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이번 남혐 논란 전 외주 업체가 제작, 문제 홍보물 회수 후 다시 배포”

 

최근 편의점 프렌차이즈를 시작으로 식품업체에서 제작한 홍보 포스터에 ‘특정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공공기관에서 문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의 ‘특정 손 모양’은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

 

‘메갈리아’ 로고는 엄지와 검지를 펼쳐 마치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의 일러스트로 이 로고는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이와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한 기업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경고하는 등 강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평택시가 추진 중인 ‘2021년 평택시 주민참여 예산 공모전’ 홍보물에 문제의 이미지가 사용됐다.

 

문제의 포스터를 보면 여러 캐릭터가 모인 중앙의 한 여성 캐릭터가 ‘특정 손 모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 캐릭터는 무엇인가에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엄지와 검지를 펼쳐 마치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앞서 편의점 프랜차이즈와 치킨업체에서 촉발된 남혐 논란에서 등장한 이 이미지가 이번에도 등장한 만큼 일각에선 페미니즘 성향의 디자이너가 이같은 포스터를 제작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즉 평택시 내부 디자이너가 문제의 홍보물을 만들었다는 주장으로 앞서 편의점 프렌차이즈의 경우 내부 디자이너가 해당 포스터를 만들었다.

현재 문제의 홍보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히 확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홍보물을 본 누리꾼들은 “사회 곳곳에 폐미들이 많구나”, “(평택시에) 항의 전화하자. 보고 쓴웃음만 지으면 바뀌지 않는다”, “남자 손은 정상인데 여자 손만 그렇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평택시에 직접 항의 전화한 누리꾼도 있었다. 그는 “(평택시에 전화하니) 담당자가 잠깐 자리 비웠다고 오면 전화해준다고 했다. 전화를 피하는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평택시 관계자는 1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제로 지적된 홍보물은 남성 혐오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 3월 외주업체가 작업한 결과물”이라며 “검수 당시 특정 손 모양이 남혐을 뜻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검수한 담당자 역시 남혐을 상징한다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어딘가 가리키는 손 모양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홍보물이 남혐을 상징하는 것을) 알았다면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로 지적된 홍보물은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새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평택시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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