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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부모, 왜 한강 갔나” 프로파일러가 본 의대생 실종·사망사건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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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1 10:31:06 수정 : 2021-05-11 1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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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프로파일러가 사건의 중요한 쟁점으로 친구 A와 부모의 행적을 꼽았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10일 방송한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정민씨 실종을 알게 된 직후 A씨의 부모가 정민씨의 부모에 바로 연락하지 않고 정민씨를 찾으러 나온 점에 대해 범행 은폐 의혹이 나오자 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앞서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도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딱 하나 알고 싶은 건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과 4시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배 프로파일러는 “그때 그(A씨의) 부모님이 오실 이유가 없었다. 그때 오시면 안 되고 빨리 119나 112에 (먼저) 신고해서 (손 씨를) 찾는 게 맞았다”며 “그 부분이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사일 수도 있고 그 바깥도 존재할 수 있는 반면 증거 은폐도 존재할 수 있다”며 “(A씨의 부모)행동 자체가 빌미를 준 것은 분명히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정민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실종 현장 인근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정민씨 실종 당일 A씨는 오전 3시30분경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님과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든 A씨는 약 1시간 뒤 깨어나 바뀐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9일 정민씨의 실종 당일 동선을 재구성하기 위해 친구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10시간가량을 조사했다. 또한 A씨와 당일 새벽 3시30분 통화한 A씨의 어머니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정민씨 실종 당일 이들과 10m 정도 떨어진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 분석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혀 과연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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