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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실가스 배출 美 등 선진국보다 많아”… 툰베리, 책임론 제기에 中서 뭇매

입력 : 2021-05-11 06:00:00 수정 : 2021-05-10 22: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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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누리꾼 “日 오염수 침묵하더니”
관영매체 “시위로 학교 빠져” 조롱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사진)가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비판하자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이 들고 일어섰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트위터에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전체 배출량보다 많다는 뉴스를 게시하며 “중국이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툰베리는 이어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있고, 그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것이 미래와 현재의 생활 환경을 망치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중국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해당 뉴스는 2019년 기준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27%로 미국(11%), 인도(6.6%), 유럽연합(6.4%) 등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미국 컨설팅 업체 로디엄그룹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툰베리는 2019년 기후 관련 동맹휴학 운동을 이끄는 등 활동으로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글로벌타임스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중국 책임을 지적한 툰베리를 ‘기후 시위로 학교를 빠진 이’로 지칭하며 조롱했다.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 천웨이화 유럽지국장은 “중국은 인구가 많아 1인당 배출량이 다른 나라보다 적고, 선진국이 오염 산업을 중국 등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선진국은 그동안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왔는데 툰베리는 이를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미래와 현재 생활환경을 파괴한다며 정작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한 서방 선진국을 변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개발도상국에선 하루 생활비가 1달러도 안 되고, 전기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라고 나무랐다.

 

중국 누리꾼들도 툰베리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침묵하면서 중국만 비판했다며 ‘선택적 환경주의자’라고 날을 세웠다.

 

누리꾼들은 “청소년이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무의미한 정치활동에만 참여한다”고 비꼬거나, “서방은 잘 알지 못하고 통제하기 쉬운 툰베리와 같은 ‘여론주도층’을 만들어 중국을 표적으로 하는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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