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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사망자 급증·검사 저조·백신 지연… 최악의 삼중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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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9 15:00:00 수정 : 2021-05-09 1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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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 1144명 사상 최대…사망자 확대로 연결
검사는 한국의 75%…‘올림픽 선수단 매일 검사’ 비상
백신 접종은 세계 최저…‘7월 말 고령자 완료’도 불투명
올림픽 회의론 급확산…IOC “예정대로 개최” 입장 고수
일본의 코로나19 악화로 긴급사태선언 지역에 포함된 후쿠오카현의 후쿠오카역에서 지난 7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후쿠오카=교도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폭발적으로 악화하면서 중증환자 급증, 검사 부족, 백신 접종 지연의 삼중고(三重苦)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7351명이 새로 확인돼 63만599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7042명) 이후 약 4개월(112일) 만이다. 사망자는 84명 증가해 1만857명이 됐다. 

 

특히 후생노동성은 9일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중증자가 사상 최대인 11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각지에서 의료체제가 압박을 받고 있어 중증자 급증은 사망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5월3일∼6일 PCR(유전자증폭)검사 수는 16만9934건으로 하루 평균 약 4만2000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의 하루 평균 약 5만6000건(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의 75%에 불과하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와 코치 등을 포함한 선수단에 대해 매일 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참가 선수만 1만1000명대로 예상돼 대회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일본 국민에 대한 검사는 더욱 차질이 불가피하다.

 

백신 접종도 지연되고 있다. 9일 오후2시 영국 아워월드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일본 인구 100명당 접종률은 3.32회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최하위이자,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국(8.07회)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3.32회), 태평양의 통가(5.08회)보다도 뒤처져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에 따라 7월말까지 고령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약속도 실현이 불투명하다.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3600만명으로 전원 2차 접종까지 마치려면 7200만회의 접종이 필요하다. 오는 24일부터 7월31일까지 매일 100만회를 접종해도 6900만회를 접종하는 데 그친다. 더욱이 현재 일본의 하루 최대 접종 횟수는 2만1602회(4월27일)에 불과한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회의론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일 시작된 대회 개최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엔 9일 낮 12시 현재 약 30만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 지역의 성화봉송에 맞춰 17∼18일로 조정돼온 존 바흐 IOC 위원장의 방일 계획도 긴급사태선언이 연장·확대되면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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