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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신사의 중심 ‘이세신궁’ 20년마다 새로짓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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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등/지식의 날개/1만8000원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이경수 등/지식의 날개/1만8000원

 

일본 신사(神社)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세신궁’은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면서 후세에 건축기술을 온전히 전수하기 위해 20년마다 새로 짓는다. 일종의 ‘카피’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2000년 전부터 존재한 신이 그 안에 머물고 있어 ‘오리지널’로 인식한다. 이세신궁에 대한 이런 태도에는 전통축제 ‘마츠리’, 목욕 문화 ‘센토’ 등과 함께 옛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 후대에 전하는 일본 문화 특유의 방식이 드러난다.

언어, 정치, 역사, 정서, 건축,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일본 덕후’들이 의기투합해 일본 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방송대 일본학과 이경수 교수, 강상규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회원들은 저마다 직업도 관심분야도 다르지만 2017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 모여 일본 문화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함께 토론한다.

포럼 회원 45명의 글을 주제별로 정리한 책은 다양한 일본 문화와 그 안에 녹아 있는 역사, 철학,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때 미쓰비시의 산업폐기물로 버려졌던 나오시마 섬이 베네세 그룹과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만남으로 예술의 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것에서 스토리텔링에 강한 일본 문화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인은 대화할 때 거절의 순간에 애매한 말투로 말을 줄이면서 미완성의 문장을 구사하는데, 여기에는 구체적인 사정을 말하지 않아도 서로 오해하지 않고 사적 영역을 존중하는 일본인의 언어문화가 숨어 있다. 지나칠 정도로 맞장구를 자주 치는 건 인간관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하나로 중요하게 간주하기 때문이다. 근대문학의 거장인 모리 오가이의 소설 ‘아베 일족’에서는 봉건시대에 사무라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할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 외에 건축과 정원, 인형 문화, 신교·기독교·불교가 어우러진 종교 등 일본 문화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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