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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아들 사망신고 미루다 취학 통지서 날아와…동사무소서 주저앉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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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7 11:53:36 수정 : 2021-05-07 11: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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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7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는 이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기는 “요즘도 감염병 때문에 많은 분이 어려워하고 계신다. 저도 신종 플루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이 가족 곁을 떠나고 나서 힘듦과 어려움이 있었다. 벌써 12년이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가장 힘들었던 건 내 자녀를 스스로 사망 신고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걸 미루고 미루다 취학 통지서가 날아와 어쩔 수 없이 동사무소에 갔다”며 “가자마자 바로 주저앉아버렸다. 내가 계속 울고 있으니 직원분들이 많이 위로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법이라는 게 물론 필요하지만 슬픔이 가시기 전에 사망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며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에게는 법규가 가혹해 보이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기는 2009년 신종 플루로 당시 7살이던 둘째 아들을 잃고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이광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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