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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긴급사태 31일까지 연장… 도쿄올림픽 악영향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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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7 06:00:00 수정 : 2021-05-07 0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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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종료 시한 11일서 31일로 20일 연장
도쿄 등 기존 4개 지역에 후쿠오카·아이치 추가
美 워싱턴포스트 칼럼서 “올림픽 취소 결단해야”
확진 나흘째 4000명…중증 많아 사망자 눈덩이
일본 시민들이 지난 3월 도쿄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라는 배너를 깔아놓고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일본에서 현재 발령 중인 긴급사태선언이 연장되고 대상 지역도 확대된다.

 

◆도쿄올림픽 부정영향 우려

 

일본 정부는 6일 긴급사태선언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고 대상 지역에 후쿠오카(福岡)현과 아이치(愛知)현을 추가한다는 뜻을 자민당에 전달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7일 보도했다. 현재 긴급사태는 4월 25일∼5월 11일 수도 도쿄도(都)와 제2인구지역 오사카부(大阪府)를 비롯해 교토(京都)부, 효고현(兵庫)현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 중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등 관계 각료와 협의를 했으며 7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사태 연장과 대상 지역확대와 함께  홋카이도(北海道), 기후(岐阜)현, 미에(三重)현에 준(準)긴급사태선언인 만연중점조치 적용을 정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에도 긴급사태가 연장됨에 따라 올림픽·패럴림픽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7∼18일 일본 방문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긴급사태 해제 후 방일하는 일정이었으나 긴급사태가 연장됨에 따라 긴급사태 중 방일하게 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단에게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긴급사태선언)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며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위키피디아

◆“바흐 위원장은 바가지 남작”

 

올림픽·패럴림픽에 영향력이 큰 미국 유력 매체에서는 대회 개최에 대한 부정적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인터넷판 칼럼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속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일본 정부에 “취소를 결단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일본은 IOC에 다른 곳에서 약탈하라고 말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IOC가 일본을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올림픽 강행 입장을 고수하는 바흐 IOC 위원장에 대해선 “바가지 씌우는 남작”이라는 오명을 붙여 비꼬았다.

 

신문은 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 문제가 거론되지만, 코로나19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는 일본이 계약을 깨더라도 IOC가 평판 문제 때문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취소가 (당장은) 고통스러울 수 있어도 카타르시스(정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4일 코로나19 유행이 세계 각지에서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글을 게재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미국에선 백신 접종이 진행돼 정상화 조짐이 보이지만 인도, 유럽과 남미 지역에선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도쿄 올림픽개최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앞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五輪) 상징이 서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日 확진자·사망자 급증 계속

 

NHK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10분 현재 하루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75명으로 누적확진자는 62만2693명이 됐다. 나흘 연속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었다. 또 65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1만5625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파악된 중증 환자는 1098명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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