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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치과 “엑스레이 영상검사로 뇌·얼굴 종양 등 조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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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6 17:17:26 수정 : 2021-05-08 16: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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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치아 교정 환자 대상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 분석
“낭종, 양성·악성 종양, 기타 골질환 등 진단도구 활용 가능”
“‘무증상’ 뇌‧안면부 질환 조기 발견…진료 연계로 치료 가능”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 검사를 활용해 얼굴 부위 낭종과 섬유형성이상 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 경희대병원 제공

 

치과에서 쓰이는 엑스레이 영상검사를 통해서도 뇌나 얼굴 부위의 종양과 얼굴뼈 질환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얼굴과 얼굴뼈 부위에 생기는 종양과 골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면 치료 범위가 넓어져 예후가 좋지 못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이 같은 증상이 조기에 발견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속한 진료 연계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희대치과병원 최진영·오송희 교수팀은 치아 교정환자의 엑스레이 영상검사 결과가 치과 치료뿐 아니라 뇌‧안면부 질환의 진단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경희대치과병원의 교정치료를 받은 10세 미만에서 50세 이상 치아 교정환자 1020명의 엑스레이 영상검사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 이미지가 얼굴에 생길 수 있는 낭종, 양성 및 악성 종양, 기타 골질환, 턱관절의 퇴행성골관절염, 림프절 석회화 등을 진단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얼굴과 얼굴뼈 부위에 생기는 종양과 골질환은 대개 임상적 증상 없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면 치료 범위가 넓어져 예후가 좋지 못한 편이어서 조기 발견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 검사를 통해 14세 남아의 왼쪽 위턱뼈 인근에 생긴 점액낭종을 찾았고, 6세 남아의 부비동 가장 안쪽에 있는 접형동에 생긴 섬유 형성 이상도 진단이 가능했다.

 

이렇게 조기에 발견, 진단된 환자는 신속한 진료 연계로 치료할 수 있었고 예후도 좋은 편이었다.

 

오 교수는 “치아교정 치료 목적으로 촬영한 저선량 엑스레이 영상 검사로 뇌, 안면부의 심각한 질환을 무증상 상태에서 조기 발견이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치과 엑스레이 영상 검사를 활용하면 질환 발견이 늦을 경우 심각한 뇌와 안면 손상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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