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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에 반도체 공장 최대 5곳 더 짓는다

입력 : 2021-05-05 19:02:38 수정 : 2021-05-05 22: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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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애리조나에 1→6개 확대
바이든 압박에… 규모 안 알려져”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대만 신주 소재 본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지으려는 공장을 애초 1곳에서 여러 개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반도체 공급난을 겪는 미국의 ‘우선 공급’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달러 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지난해 5월 발표했는데, 여기에 5개 공장을 추가해 최대 6개까지 지을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 계획은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일정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추가되는 공장의 생산 규모나 투자금 액수, 어떤 제조기술을 쓸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 산업계는 요즘 극심한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포드가 2분기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디트로이트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생산량 감축에 돌입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TSM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을 화상으로 초청해 회의를 여는 등 공급난 해소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이날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이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자동차 업체에 우선 물량을 공급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압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앞서 TSMC와 나란히 백악관 초청을 받고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가했던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에서 아직 변화가 없다.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상태라는 한계 때문에 신속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반도체 생산설비 증설에 1160억달러(약 130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워싱턴=이귀전·정재영 특파원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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