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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전기차 회사로 키울 복안 있다”

입력 : 2021-05-05 20:06:30 수정 : 2021-05-05 22: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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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위해 3000억 규모 투자펀드 조성
최소 1조 필요… 추가 확보 충분히 가능
10년 내 최고 전기차 업체 만들 수 있어
노조, 일정 기간 무쟁의 약속 반드시 해야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전기차 회사로 변모시킬 복안이 있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에디슨모터스 본사에서 만난 강영권(62·사진)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부활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가 주축이 돼 인수자금으로 우선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펀드(특수목적법인·SPC)의 투자여력이 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강 회장의 도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된다. 쌍용차는 매출 2조9502억원, 직원 수 4869명에 이르는 대기업이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897억원, 직원 180명의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작은 전기버스 회사가 매출 3조원의 대기업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는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2년 전부터 전기차와 관련한 모터 회사, 배터리 팩과 셀 제조사 등 여러 전기차 밸류체인의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송국 PD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강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업체를 1138억원에 매각한 뒤 2017년 전기버스 회사를 인수해 현재에 이르렀다.

 

강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 매각과 재매각을 거듭한 쌍용차가 이번에는 그 고리를 끊고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쌍용차는 그동안 7번이나 주인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희생이 많았다”며 “우리가 인수해 과거의 고리를 끊고 제대로 된 회사로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전제조건도 언급했다. “우리가 인수하면 10년 이내에 전기차 선두업체로 바꿔 놓을 수 있다. 다만 노조가 한 가지 약속해야 한다. 일정 기간 무쟁의 서약이다. 파업만 계속하면 인수하라고 누가 부탁을 해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전기차 생산과 기존 내연기관 생산을 병행해 쌍용차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쌍용차에 전기차 기술을 얹으면 여러 곳에서 생산의뢰가 올 것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 돈을 벌며 부채를 갚아나갈 수 있다. 3년 이내에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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