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7만2900주… 539억2951만 추산

올해 초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어온 카카오가 전 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카카오가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건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본사 직원 2506명에게 총 47만29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오는 31일 기준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에겐 200주를, 6개월 이상 1년 미만인 283명에겐 100주씩 준다. 신입공채와 인턴의 경우 6개월 미만에도 100주를 준다.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으로 총 539억2951만원으로 추산된다. 1인당 약 2200만원 상당이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권리로, 향후 2년간 카카오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보상과 성과급 기준 논란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겪어 온 카카오는 지난 2월 본사 직원 2619명을 대상으로 조건 없이 바로 팔 수 있는 ‘보너스 자사주’를 10주씩 준 바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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