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수사당국이 세계 최대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폐쇄하고 운영진을 체포했다.
독일 연방치안청(BKA)과 인터넷·컴퓨터범죄퇴치본부(ZIT)는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아동포르노 교환 다크넷 플랫폼인 ‘보이스타운’을 폐쇄하고, 운영진 2명과 회원 1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파라과이에 있는 운영진 1명은 독일로 압송 중이다.
체포된 이들은 독일 국적의 40대 남성 2명과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북독일 출신 50대 남성으로, 이들은 아동포르노 교환 플랫폼 운영을 위해 다크넷 사이트를 구현하고 회원 관리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남성은 이 사이트의 회원이자 ‘헤비 업로더’로 해당 플랫폼을 가장 많이 사용한 회원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7월 이 플랫폼의 회원으로 가입해 3500건의 아동 성폭행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2019년 6월부터 주로 남아에 대한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교환하는 통로가 된 이 플랫폼의 회원 수는 40만명을 넘는 규모다. 이 중에는 유아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성폭행 장면도 포함됐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독일 경찰은 이 플랫폼의 서버가 해외에 있는 탓에 유로폴과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네덜란드, 스웨덴, 호주, 미국, 캐나다 당국과 공조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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