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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무심코 버린 마스크…먹이로 착각한 반려견은 삼킨 후 고통 속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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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3:34:32 수정 : 2021-05-03 13: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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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삼키고 숨을 거둔 강아지 오스카(왼쪽), 마스크를 제대로 버려달라고 호소하는 포스터(오른쪽). 트위터 캡처

 

영국에서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삼킨 개가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생후 16개월 된 코카스파니엘 반려견 ‘오스카’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체셔주(州)에 사는 견주 엠마 폴은 지난 19일 오스카와 거리 산책에 나섰다.

 

산책을 갔다 온 다음 날인 지난 20일 오스카는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엠마는 오스카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스카는 마스크를 삼킨 탓에 패혈증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카는 수술대에 올랐지만 이미 마스크의 콧등 부분의 철심이 장기를 관통하는 바람에 살아남지 못했다. 

 

이에 대해 수의사는 “오스카가 산책할 때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해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엠마는 “마스크를 길거리에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고 호소했다.

 

엠마는 “어디에나 쓰레기통이 있다. 집에 가져가서 버릴 수도 있다”며 동네에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리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였다.

 

한편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최고 책임자 크리스 셔우드는 “하루에 마스크가 수천 개씩 버려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수의학협회 수석 부회장 다니엘라 도스 산토스는 “반려견이 마스크를 섭취할 경우 소화관을 막고,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 있다”며 “식욕 감소, 구토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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