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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기주의 비난 일자… 美, AZ 6000만회 분량 푼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28 06:00:00 수정 : 2021-04-27 2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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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백신대란에 타국 지원
바이든, 모디 총리 통화 지원 밝혀
‘상황 심각’ 印, 우선적 수혜국될 듯
백악관, 시점·대상국은 언급안해
안전검사 뒤 1000만회 먼저 배포
5∼6월에 5000만회분 추가 공급
쿼드차원 백신지원 논의 가능성
韓, 美와 백신협력 포함될지 관심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마치는 대로 6000만회 분량을 다른 나라에 내놓기로 했다.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이기주의’에 대한 비난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도의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지원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인도가 우선적 수혜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6000만회분의 AZ 백신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시점이나 대상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몇개월 동안 미국산 AZ백신을 공유할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AZ 백신이 미국에서 아직 사용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 몇 달간 AZ 백신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향후 몇 주 안에 검토를 끝내면 약 1000만회분이 우선 배포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5000만회분 AZ 백신이 5∼6월 선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도 어디에,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계획과 누가 제공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현재 계획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옵션들을 고려할 것”이라며 “물론 그중 많은 부분은 직접적 관계를 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Z 백신을 지원받는 국가로 가장 먼저 인도가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왼쪽), 모디 총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통화에서 백신 원료와 의료용 산소 관련 물자 등 다양한 긴급지원 제공에 합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해왔는데 코로나19 대응도 주요 협의 사항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내놓는 AZ 백신 6000만회분과 쿼드 차원에서 이뤄지는 백신 지원 논의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도 “이 어려운 시기에 인도를 집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동맹, 우방 및 쿼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인도의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인도 백신 제조업체 ‘바이오로지컬E’가 내년 말까지 최소 10억회분 백신을 생산하도록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 AZ 백신 400만회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백신 배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다음달 중순쯤 백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

백신이 부족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미국의 백신 지원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현재 미국과의 백신 협력 부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한·미 간 다방면에 걸친 백신 협력 문제의 증진을 위해서 중층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내달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백신 협력도 의제로 포함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홍주형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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