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씨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당시 착용한 드레스가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드레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패션지 보그는 한씨의 드레스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빛낸 ‘베스트 드레스’ 중 하나였다고 극찬했다.
한씨는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드레스는 강렬한 붉은색으로, 목을 조이는 하이넥 민소매에 금장 버튼이 달려 ‘중국풍’ 의상 느낌을 줬다.
이 모습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디자인이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데다, 색깔까지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이란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한씨의 드레스는 중국과는 전혀 상관없는 루이비통의 2018 F/W 제품으로, 약 700만원대로 알려졌다.
국내에서의 논란이 무색하게 패션지 보그는 한씨의 레드카펫 사진을 게재한 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베스트 드레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한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씨의 드레스 사진을 올리며 “화려한 패션의 순간”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씨 역시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붉은색은 여성적이며 힘이 있다”면서 “뭣보다 제 피부색과 어울리고, 드레스는 심플하지만 내 몸매 라인과 잘 어울렸다”라고 해당 드레스를 착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루이비통 측도 “‘미나리’의 스타는 루이비통의 가운을 입고 화이트골드 반지와 귀걸이로 미모를 완성했다”고 논평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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