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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선 불출마 발표·중도 사퇴설에 레임덕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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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3 11:27:25 수정 : 2021-04-23 1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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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도정 질문 답변하는 원희룡 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의 때이른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과 임기 만료 전 중도 사퇴설에 제주 제2공항 동력 상실 등 레임덕이 우려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제주도의회 이틀째 도정 질문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고 올해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보긴 한다. 만약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이기 때문에 다음 정권으로 미룬다면 저는 제주 제2공항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어느 자리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의 이런 발언은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정부 결정이 늦어지는 것을 전제해 본인이 내년 6월 차기 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고 중앙정치권 등 다른 곳에 있더라도 제2공항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도의회 도정 질문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깜짝 발표했다. 선거를 1년 넘게 남겨 놓은 시점에서 너무 이른 발표와 도의회 도정 질문에 대한 답변 방식을 통해 밝혔다는 점에서 ‘이외다’ ‘부적절하다’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원 지사가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내년 도지사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히자 제주 정가 일각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전 사퇴설이 나왔다. 원 지사가 소속 당인 국민의힘 대권 후보 경선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퇴 시기로 5월, 7월, 연말 등이 거론됐다.

 

만약 원 지사가 중도 사퇴를 하게 되면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도정 최고 책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찬성과 반대 측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한 결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도민 찬반 갈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도민들의 혼란과 피로감은 쌓여만 가고 있다.

 

원 지사는 홍명환 의원이 “여론조사 해석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제2공항 반대 민의가 나와 있다. 원 지사가 민의와 역행하는 개인 의견을 밝혀 실망하는 도민이 많다”라고 지적하자 “민의에 역행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프레임”이라며 “여론조사는 성산읍 주민과 전체 도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토부가 제주지사로서 이에 대한 의견이 무엇이냐고 물었기 때문에 의견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2014년 제주에 와 도지사로서 도민에게 해왔던 약속인데 (제2공항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다음 지사에게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무겁다. 그것을 민의라는 말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고 반박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이후 현 제주공항 확충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현재 제주공항은 도착이나 출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단지 부분적으로 터미널이나 주기장, 계류장 규모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를 개선하고자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서도 현재의 제주공항을 바다로 늘리거나 하지 않고 보조 활주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해서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차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제탑을 새로 지어서 다른 곳에 옮기고, 주기장과 계류장, 터미널만 늘리면 되는 것을 국토부, 원희룡 지사는 계속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ADPI도 제주의 현재 도심과 건물 등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안 됐기 때문에 교차활주로 사용 부분을 현재로선 반영하기 어렵고 그래서 제2공항이 불가피하다는 국토부의 결론이 나온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현재의 공항을 확충하더라도 10년, 20년 뒤 항공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 지금 제주공항 시설의 100%를 다 쓰는 것은 위험하다. 사회기반시설은 70∼80% 캐파(역량)를 써야 더 안전하고 변동성에 대비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 공항을 번잡하고 아슬아슬하게 쓰는 것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쓰자는 것이다.

 

5조원의 국책사업을 통해 (제2공항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지금 반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고 올해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보긴 한다.

 

만약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이기 때문에 다음 정권으로 미룬다면 저는 제주 제2공항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어느 자리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의문 찢고 고성’ 제2공항 놓고 도지사 vs 도의원 설전

 

오후에 이어진 도정 질문에서도 원 지사는 이상봉 의원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1일 제주도와 도의회가 발표한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들어 보이며 “도와 도의회는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앞으로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했다”며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의견을 말하는 게 왜 갈등인가. 침묵해야 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이 의원은 “합의문 찢어버립니까? 왜 합의하느냐”며 합의문을 공개적으로 찢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2014년 도지사 공약이었다. 7년간 제주의 백년대계를 위해 피와 땀을 흘려 만든 국책사업이다. 일방적으로 의사 표현을 억압하지 말라”고 말했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도민 각 2000명, 성산읍 주민 각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내 견해차를 드러냈다.

 

전체 도민 여론은 예정지와 먼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가 우세했지만, 공항 예정지 주민의 경우 찬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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