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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없었는데… 상하이 교민, 中 백신 접종 사흘 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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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3 06:00:00 수정 : 2021-04-23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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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접종·접종 계획인 교민들 불안감 느껴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중국 거주 교민이 중국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숨져 교민 사회에 중국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선 현재 코로나19 관련 자국 백신 외에는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22일 상하이 교민사회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 교민인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상하이의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 병원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았다.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던 A씨는 접종 후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 제품이라고 교민들은 전했다.

 

고인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직접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안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외견상 타살 혐의가 없기에 고인의 혈액을 채취해 간 것으로 안다”며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알 수는 없지만 가족들은 백신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에선 지난달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중국이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대대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중인 가운데 한국인 등 중국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들도 향후 불이익 등을 우려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해 맞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이 각자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긴 어렵다

 

백신 접종을 할 때는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을 자기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숨진 교민에게 기저질환이 없었고 백신 접종 후 메스꺼움 등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진 증세를 일부 보였다는 점에서 중국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할 계획인 많은 교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상하이 한인타운이 있는 훙차오진 정부는 주말 한국인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운영 중인데 이날 오후부터 취소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만 200명 정도가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오후 들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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