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가능성 높아… 투기도 조사
부친 기영옥 “축구센터용” 해명
 
 
           경찰이 축구선수 기성용과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22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에 따르면 기성용과 기 전 단장은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를 취득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입건됐다.
 
 기성용은 2016년 7∼11월 모두 4차례 걸쳐 서구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앞선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구입했다. 기 전 단장도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는 2년간 농지를 매입하는 데 58억7677만원이 들었다.
 
 경찰은 농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땅 취득을 위해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가 허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은 또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 부자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민간공원특례사업에 포함된 마륵공원 안팎의 토지를 매입해서다. 기성용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토지보상금으로 1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변경까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서구청은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가 포착돼 입건은 했지만 아직 기씨 부자를 소환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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