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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꼰대당’ 정청래 발언 두고 김기현 “모욕·경멸” VS 鄭 “귀당부터 처단하라”

입력 : 2021-04-24 20:30:20 수정 : 2021-04-24 20: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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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영남 사람이 적폐 세력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사과 촉구
정청래 “이렇게 무식하고 꼰대짓 하니 그 소리 듣는 것” 반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김기현 의원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영남 꼰대당‘을 화두로 설전을 벌였다. 

 

24일 정가에 따르면 그 발단은 정 의원이 전날 YTN 프로그램인 ‘시사 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전망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국민의힘에서 초선 의원들이 ‘영남 꼰대당이 되면 안 된다’ 논평도 냈는데, 김기현 후보에게 표를 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당’이 되는 것이고, 권성동 의원이 되면 이변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결심을 했네‘ 하는 징표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영남 꼰대당 발언에 발끈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맞장 떠 이긴 도덕성으로 무장된 저 김기현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심각한 지역 차별성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영남 사람이 무슨 적폐 세력이라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후보자의 비전과 능력, 자질보다 출신 지역이 어디냐를 놓고 대표를 뽑느냐”라며 “재·보궐 선거로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담아 당의 개혁을 선도하고자 애쓰는 초선 의원들과 영남에 사는 1200만 국민에 대한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발언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탈진영적 아젠더’로 ‘혁신과 통합’을 모토로 내건 저 김기현이 껄끄러워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떨어뜨리려고만 하는 생각뿐이니, 그런 당에 민심과 민생이 중요할 리 만무하지 않겠느냐”라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영남당 프레임’으로 가둬 이간시키고 야당 분열을 획책하려는 ‘망언 제조기’ 정 의원은 당장 국민과 야당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이후 페북에 “영남 꼰대당은 귀당 쪽에서 먼저 나온 말이고 여러 언론에서 귀당 기사를 실으면서 갖다 붙인 말”이라며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면서 파르르 떨기는... 영남 꼰대당은 귀당 초선들의 성명서를 인용하면서 쓴 언론의 ‘네이밍’이고 또 귀당 중진들의 인터뷰 내용도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내지르라”고 타이르듯 김 의원을 나무랐다. 정 의원은 참조하라면서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그는 또 “영남 꼰대당을 마치 내가 처음 말한 것처럼 호도하는데, 나에게 ‘사과하라’ 말하기 전에 귀당의 영남 꼰대당론자들부터 처단하라”며 “원내대표씩이나 하려는 사람이 이렇게 무식하고 꼰대짓을 하니 그 당이 영남 꼰대당 소리 듣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 정도 논평도 못합니까”라며 “쪼잔하게시리 이게 뭡니까? 초딩(초등학생)같이...”라고 비아냥댔다.

 

더불어 “나보고 뭘 사과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나에게 헛소리한 것 석고대조하고 사과하라”고 되레 요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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