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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덮친 코로나… “학교생활 만족” 청소년 첫 감소

입력 : 2021-04-21 20:14:16 수정 : 2021-04-21 20: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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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조사… 3년새 88→83%로
온라인수업 증가·교우관계 영향
“결혼해도 출산은 선택” 46→60%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청소년이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증가했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결혼과 출산을 선택의 문제로 판단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5072가구의 만 9∼24세 청소년 7170명과 주양육자 48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정부가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 통계로 가장 최근 조사는 2017년에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는 청소년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수업 증가 등에 따라 학교생활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8.4%,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11.4%로 나타났다. 2011년 청소년종합실태를 처음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감소했다. 2011년 82.1%, 2014년 85.9%, 2017년 88.3%까지 올랐던 긍정평가는 3년 만에 이번 조사에서 83%로 떨어졌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받는 것에 대한 애로도 있을 것이고 교우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라면서 “청소년들이 좀 일상생활에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 13∼24세 청소년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39.1%만 동의했다. 3년 사이 10%포인트 넘게 줄었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65.1%가 결혼이 필수는 아니라고 답해 남자 청소년(57.1%)보다 비율이 높았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는 60.3%가 동의했다. 3년 전 응답률(46.1%)보다 급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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