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내 공공도서관에서 부동산 관련 서적 대출은 줄고, 주식 관련 도서 대출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최근 3년간(2018년 1월 1일∼2020년 12월 31일) 공공도서관 금융 관련 도서 대출 현황을 21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결과는 전국 1213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금융 관련 대출 데이터 413만5233건에 대한 분석에 따른 것이다.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2018년에는 금융 관련 도서 대출 상위 50위에 부동산 도서가 24권이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11권에 불과했다. 반면 주식 관련 도서는 2018년 6권에서 지난해 14권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성별 대출 추이는 남녀가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최근 3년간 남성의 총대출 건수는 1억825만6196건으로 1억6198만4860건을 대출한 여성보다 적었다. 그러나 금융 관련 도서 대출만 보면 남성이 219만3778권, 여성이 194만1455권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6.1%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남성이 76만2123건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여성, 30대 여성, 30대 남성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경제 도서 상위 500위 중 금융 관련 도서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늘었다. 2018년44.8%(224권), 2019년 47.0%(235권), 2020년 51.0%(255권)로 조사됐다.
또 최근 3년간 금융 관련 도서 상위 10권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부자'가 가장 많이 노출됐으며, '투자', '재테크', '사람', '경제'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금융 도서 대출 1위는 빠른 부자의 길을 알려주는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이었다.
김유라의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 유수진의 '부자언니 부자특강'과 '부자언니 부자연습'이 뒤를 이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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