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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에… 직원 거느린 ‘사장님’ 28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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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8 13:00:00 수정 : 2021-04-18 1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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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직원을 거느린 ‘사장님’이 역대 최장인 2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홀로 사장님’은 26개월 연속 증가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4000명 줄었다. 이는 2018년 12월(-2만6000명)부터 2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월 단위 취업자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7월 이래 최장 기간 감소다. 종전 역대 최장 감소 1위와 2위 기록은 2006년 4월∼2008년 3월(24개월)과 1998년 1월∼1999년 8월(20개월)이었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증감폭을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5만4000명, 50대는 5만명, 60세 이상은 1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20대는 2000명, 30대는 7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7000명)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2만4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4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2000명)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4000명)부터 올해 3월(1만3000명)까지 26개월 연속 늘었다. 코로나19 타격이 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000명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감소(-2000명)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줄고 나홀로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욱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2018년 말과 2019년 초부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직원들을 내보내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되는 경우가 늘었는데, 코로나19 위기가 닥치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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