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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맞은 메르켈 “접종은 팬데믹 극복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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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6 23:31:45 수정 : 2021-04-16 2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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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이 일으킨 부작용 공포에도
현 단계에선 맞는 게 우선임을 강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회차 접종을 받았다. AZ 백신은 혈전 등 부작용 논란이 거세 독일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자만 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66세로 AZ 백신 접종 대상이다.

 

메르켈 총리는 접종 후 대변인을 통해 “나는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차 접종을 받아 기쁘다”며 “백신 접종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모두와 백신을 맞은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은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데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AZ 백신이 일으킨 부작용 공포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에선 백신을 맞는 것이 안 맞는 것보다 훨씬 더 이득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위원회는 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그 부작용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무척 낮다는 점도 동시에 명확히 한 셈이다.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AZ 백신 사용과 관련해 특정 연령에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만 해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적어 유럽의 ‘방역 모범국’으로 불린 독일은 요즘 상황이 무척 심각하다.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무려 3만634명이나 발생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인원은 진작 300만명이 넘었다. 일일 사망자 수도 328명에 달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어느덧 8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날 신규 확진자는 2672명, 사망자는 30명 추가에 그친 영국과 대조적이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백신 속도전으로 이제는 이스라엘과 더불어 가장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날 후보국으로 떠올랐다.

 

영국에 비해 백신 물량 확보 및 접종에서 모두 부족하기만 한 독일은 국민들의 불만, 그리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5년부터 무려 16년 가까이 집권에 성공하고 연내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메르켈 총리의 하산길이 순탄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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