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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도코 올림픽, 코로나 확산하는 슈퍼 이벤트 될 수도"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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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4 17:51:54 수정 : 2021-04-14 17: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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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29일 오후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에서 바라본 오륜기

 

도쿄 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매체 CNN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도쿄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일본의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채 1%도 안 된다.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원봉사자, 운동선수, 공무원 및 일본인 관객 등을 코로나 19로부터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10일 기준 누적 50만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 전날 오후 8시 기준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455명이다.

 

연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부 지역에선 봉쇄조치 등 제한을 재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오사카 지역에서는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날부터 2일간 오사카 도로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을 만국박함회(엑스포) 기념공원에서 주자들이 약 200m씩 15개 구간을 나누어 달리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확산세에도 일본 인구 약 1억2600만명 중 1%도 안 되는 110만명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더딘 접종률에 일본 내 일부 전문가들은 “7월23일 도쿄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4차 대유행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란 비관론을 펼치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 소재 소피아 대학교 독일 일본연구소 바버라 홀투스 소장 역시 도쿄 올림픽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CNN에 “올림픽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외국인 선수 등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작은 손 소독제와 마스크 2개가 제공되며 자원봉사자들에겐 자신의 건강상태를 기록할 수 있는 일지가 추가로 지급된다”고 대답했다. 

 

홀투스 소장은 “백신 접종이나 검사받는 것에 관해서조차 얘기하지 않았다”며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를 의미하지만 이제는 정말 위험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선수 1만1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NN은 “운동선수들에게 별도의 예방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이 없다는 것은 수 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선수들이 백신을 맞고 올림픽에 참가하더라도,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수 만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필연적으로 접촉하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칫 이번 올림픽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키는 슈퍼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올림픽 주최 측은 CNN에 보내온 성명에서는 심지어 백신 없이도 안전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글·사진=김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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