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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컬링 팀킴 “올림픽 은메달에도 부당한 대우…사실상 방치됐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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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4 10:51:43 수정 : 2021-04-14 1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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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국가대표 컬링팀 팀킴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음에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E채널 예능 ‘노는 언니’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컬링팀 팀킴이 출연했다. 

 

이날 김은정은 “강릉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은메달을 땄던 곳을 홈경기장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김은정 등 팀킴 멤버들은 동네 친구 사이로, 경북 의성 컬링센터에서 컬링을 시작해 경북팀 소속으로 10년간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감독 일가의 갑질과 폭언, 지원금 횡령 등을 폭로했고, 이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 

 

팀킴 멤버들은 “아직도 재판 중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안 좋은 문제를 운동하는 내내 안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김은정은 “은메달 수상한 올림픽 이후에도 부당한 대우가 심해지고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우리가 안 되더라도 설령 선수 생활이 끝나더라도 한 번 얘기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현재 상황을 피하면, 결국 우리 이후에 우리와 같은 선수들이 또 생겨나고 후배들이 핍박을 겪으며 운동해야할 것 같았다”며 “단순한 팀 이적으론 결국 부조리한 현실이 대물림될 것이기에 얘기하게 됐다”고 선수생활을 그만둘 각오로 폭로를 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선영은 “어쨌든 이 상황을 바꿔보잔 생각이 컸다. 하지만 ‘돈 때문에 저러는 거다’, ‘올림픽 끝나니까 터트린다’, ‘배신했다’는 오해로 난무했다”면서 재판과 함께 극한의 상황에서 2020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했어야만 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팀킴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는 경북을 떠나 강릉시청에서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김은정은 “당시 후회될 만큼 힘들었던 싸움이지만 훗날 현재를 되돌아봤을 때 우리가 그때 잘했다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생각한 만큼 아니어도 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강릉 시청팀이 우리를 찾아주고 새로운 둥지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는 상황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E채널 예능 ‘노는 언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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