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라면이 다이어트 적?… 한 봉지 500㎉ 불과해요”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1-04-14 03:00:00 수정 : 2021-04-13 20:40:0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윤재원 농심 스프개발팀장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중 권고치 부합
장기 보관용 방부제 넣지않는 ‘안심 식품’
수출용은 맛·품질 보장 프리미엄에 방점”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특별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한 명당 연간 75개의 라면을 먹을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라면의 식품적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

24년간 라면 스프개발을 담당해 온 윤재원(사진) 농심 스프개발팀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라면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많다”며 “라면은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많이 오해받는 점은 상온에서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한 만큼 방부제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윤 팀장은 “미생물은 수분 함량이 12% 이상이어야 살 수 있는데, 라면의 면과 스프는 건조시킨 제품으로 수분 함량이 4~6% 수준이라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어 상온에서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이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윤 팀장은 “라면 한 봉지의 열량은 일반적인 한 끼 식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 섭취량은 2000~2500㎉인데 신라면은 500㎉이고 신라면건면은 350㎉ 수준이라는 것이다.

영양성분의 구성 면에서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62:8:30 수준으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영양 섭취기준’의 권고치에 부합한다.

윤 팀장은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하루 10개 이상의 라면을 먹는다.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국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의 비결과 유행을 조사하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프(국물)와 면, 건더기를 각각 개발해 공장에서 대량생산하게 된다.

해외에서 농심 라면이 가지는 경쟁력에 대해 윤 팀장은 “해외에서는 라면이 주로 간식으로 인식되는 것에 비해 농심 라면은 주식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도 맛과 품질이 보장되는 프리미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라면 제품 개발에 대해 윤 팀장은 “시장의 흐름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웰빙과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건면 제품 개발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