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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껍질, 그냥 버리지 말자…비만 예방 돕는 성분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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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3 11:46:15 수정 : 2021-04-13 1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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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연구팀 “익으면서 껍질 속 타닌 성분 분해…비만 억제 효과↑”
“’실온 숙성‘ 바나나 껍질, 신선한 껍질보다 비만 예방 효과 더 높아”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바나나는 대표적인 열대 과일로 저칼로리에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추천된다. 바나나는 보통 과육만 먹고 껍질은 버리지만, 앞으로는 껍질도 버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나나 껍질에 전(前) 지방세포에서 지방세포로 바뀌는 과정을 차단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비만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바이오융합학부 김교남 교수팀은 바나나 껍질이 지방세포의 증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섭취 열량을 줄이거나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거나 지방 합성 억제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엔 전 지방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을 차단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방세포로의 분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비만이 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바나나 껍질 추출물이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일부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백색 지방세포(지방구)의 생성을 억제해 비만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연구팀은 신선한 바나나 껍질과 2일간 실온에서 숙성시킨 껍질의 비만 억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 노랗게 익은 바나나 껍질 추출물의 비만 억제 효과가 신선한 껍질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바나나가 익는 도중 바나나 껍질에 존재하는 타닌 성분이 분해되면서 비만 억제 효과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바나나는 총 중량의 60∼70%가 과육, 30∼40%가 껍질로 구성된다. 바나나는 껍질은 까서 버리고 과육을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버려지는 바나나 껍질엔 타닌‧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 등 건강에 유익한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바나나 껍질처럼 지방세포로의 분화 과정을 억제하거나 지연시켜 비만 예방을 돕는 물질로 포도 껍질과 카레의 웰빙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이 거론되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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