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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외

입력 : 2021-04-10 03:00:00 수정 : 2021-04-09 1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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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페테 레파넨·라리 살로마, 정보람 옮김, 열린세상, 1만6000원)=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커피.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은 커피의 존재가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책은 1인당 커피 소비량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핀란드의 두 청년이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농장으로 떠난 뒤 기후변화로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꿈꾸는 구둣방(아지오, 다산북스, 1만6000원)=개업 3년 만에 실패를 맞고, 폐업 4년 만에 재기한 사회적 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의 이야기를 정리한 책. 아지오는 ‘구두만드는풍경’의 구두 브랜드 이름이지만 회사 자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세워진 회사다. 이들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품질로 경쟁해 왔다며 감동을 전하는 기업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간의 압력(샤리쥔, 홍상훈 옮김, 글항아리, 2만5000원)=중국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산문가인 저자가 굴원과 조조부터 하완순까지 중국 역사 인물에 관해 쓴 책. 2018년 루쉰 문학상과 린위탕 산문상, 종산 문학상을 받은 이 작품집에서는 이들의 철학적 사유와 인생의 깊이를 만나볼 수 있다.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양창모, 한겨레출판, 1만4000원)=강원도에서 왕진 의사로 일하는 저자가 한 평 반짜리 진료실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는 가파른 산길과 고개를 넘어 도착한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56편의 글을 쓰고,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것은 질병이지만 왕진에서 마주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최지혜, 혜화1117, 1만8000원)=3·1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 실내를 재현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 서양 앤티크 전문가인 최지혜 국민대 겸임교수는 1923년 정초석을 놓은 이 집의 내부 흑백사진 몇장을 들고 2년에 걸쳐 실내공간을 고증하면서 당시 모습을 최대한 재현한 경험을 공유한다.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명정구, 산지니, 1만8000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수중탐사를 통해 다양한 물고기를 만나고, 수중세계를 연구한 이야기를 엮은 책. 물고기의 생김새, 감각기관, 번식 전략 등 생태 지식을 소개한다. 세계 곳곳의 바다를 탐사한 저자는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우수함을 강조하며 이런 우리 바다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수중세계를 잘 아는 전문 연구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부족국가 대한민국(강준만, 인물과사상사, 1만6000원)=집단에 대한 소속감은 개인의 성정과 가치관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이번에는 ‘부족국가’라는 용어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부족주의의 집단 정서를 뒷받침하는 신념과 행동을 상기시키면서 “현 정권이 ‘정치적 부족주의’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줬다”고 주장한다.

타이완 우롱차 백배 즐기기(신준호, DN출판사, 1만2000원)=기획재정부 개발협력과장인 저자가 대만 우롱차의 역사부터 종류, 마시는 법 등을 설명한 책. 한국인이 직접 발로 뛰며 쓴 대만 우롱차 입문서는 이 책이 사실상 처음이다.

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박상용, 추수밭, 1만5000원)=한쪽에서는 당리당략에 따르는 ‘집단주의’가, 다른 한쪽에서는 무한경쟁을 추동하는 ‘각자도생’이 시대를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라는 말은 그 본질적 의미가 퇴색된 채 그저 ‘이기주의’의 다른 표현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 사회철학자인 저자는 집단적 이익이나 개별적 생존의 문제에 갇힐 수 없는 고유하고도 독립적인 개인의 자유가 무엇인지 철학, 과학, 종교,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개인주의 역사를 통해 규명한다.

진보적 노인(이필재, 몽스북, 1만5800원)=일간지 기자 출신인 저자가 나이 든 세대 가운데 당당하게 자신이 진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던지며 우리 사회에 관한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 저자는 진보적 노인은 소수자이지만 약자로 있으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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