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표심과 관련해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밤 입장문을 내고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민주당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지해주신 국민께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며 “함께해주신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46.5% 진행된 8일 0시7분 현재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28%를 득표하며 민주당 박영선 후보(40.64%)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78.4% 개표가 진행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3.04%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34.12%)를 크게 이기고 있다.
앞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오 후보가 59%의 지지를 얻어 박 후보(37.7%)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 후보가 64%를 득표해 김 후보(33%)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의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7%포인트, 부산시장은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3%포인트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