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P↓…금융투자 수익 등 ↑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은행 이익이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등 영향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금융지주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의 순익이 10.4%(1조202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지출도 늘었다.
반면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금융투자는 7.6%(2325억원) 늘었다.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도 각각 35.4%(3555억원), 23.2%(4569억원) 증가했다.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7.1%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전년 64.3% 대비 7.1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투자 비중은 18.3%,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13.5%로 각각 전년 대비 1.15%포인트, 2.4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도 7.5%로 1.92%포인트 올라간 규모다.
지난해 말 연결 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317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전체 금융회사 총자산에서 금융지주 연결 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38.9%, 2019년 말 45.8%에서 작년 말 46.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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