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독자적인 인터넷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지주사들은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을 만들기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2월말∼3월초 금융지주사들을 상대로 인터넷은행 설립 수요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조만간 금융위원회 실무진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상당수 금융지주사는 100% 지분을 보유한 인터넷은행 자회사를 세우고싶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많은 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소유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주사들의 요청 등을 취합해 당국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 당국과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해 구두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다만 아직 정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있으며,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금융지주사까지 참여하면 네번째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수 있다.
현재 금융지주가 아닌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들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2대 주주,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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