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400명대를 나타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0만575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748명이며,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97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3월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 400명대로 소폭 낮아졌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건수가 3만3651건으로, 주중 7만건대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이 449명이다.
이날 광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49명, 인천 19명, 경기 108명 등 수도권이 276명이다.
비수도권은 173명으로, 전체 국내 발생의 38.5%가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부산이 46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전북 16명, 강원·충남 14명, 대전 13명, 경남 11명, 충북 7명, 세종 4명, 전남 3명, 제주 2명, 울산 1명이다.
해외유입은 24명이다. 검역단계에서 10명, 지역사회에서 14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12명, 외국인은 12명이다. 입국 국가별로는 필리핀 5명(외국인 5명), 인도 2명(2명), 네팔 1명, 미얀마 1명, 아랍에미리트 1명(1명), 터키 1명, 몰타 1명, 독일 1명, 미국 7명(2명), 멕시코 1명, 캐나다 1명, 튀니지 1명(1명), 모잠비크 1명(1명)이다.
확진자 증가세에 방역 당국은 하루 1000명의 확진자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 2월15일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는 연장하면서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조정했다. 수도권 식당, 카페, 헬스장 등 운영시간 1시간 연장하고, 비수도권에는 운영시간 제한을 없앴다. 유흥시설 영업도 재개됐다. 이후 활동이 많아지면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50여일이 지나면서 400명대 행진이 이어지고, 지난주에는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미 주간(3월30일∼4월5일) 일평균 환자 발생은 496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은 지 오래다.
거리두기 상향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찬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4.7%였고, ‘잘 모르겠다’는 2.1%였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시 유행이 커지는 경우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그러면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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