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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적 파문에 더 뜨거워진 ‘공성전’

입력 : 2021-04-02 06:00:00 수정 : 2021-04-01 2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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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맞대결… 리그 초반 ‘빅매치’
전북 독주·수원 공동1위 판가름
백승호 영입 논란으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3일 두 팀이 2021 K리그1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사진은 지난해 치러진 두 팀간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프로축구를 뜨겁게 달군 매치업이다. 단순한 라이벌전을 넘어 염기훈, 조재진 등의 이적이 얽힌 감정싸움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팬들은 전북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별명인 전주성과 수원시의 상징인 수원성을 차용해 두 팀의 경기를 ‘공성전’으로 불렀다.

최근 들어 식었던 ‘공성전’의 열기가 2021 K리그1에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북이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24)의 영입을 발표한 영향이다. 수원 유스팀 출신 백승호는 지난 2010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유학을 떠날 때 K리그에 복귀 시 수원 유니폼을 입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결국 이를 지키지 않고 전북과 계약을 맺었다.

당초 전북은 수원의 의사를 존중해 영입 작업을 중단했지만 양측의 합의가 순탄치 않자 선수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수원 구단은 이에 곧바로 유감을 표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팬들의 감정도 크게 틀어진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계약 직후 두 팀이 맞붙는다. 3일 수원월드컵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7라운드다. 원래 백승호 이슈가 없었어도 뜨거웠을 경기였다. 현재 전북이 4승2무 승점 14로 리그 1위, 수원이 3승2무1패 승점 11로 리그 4위다. 전북은 승리할 경우 초반 독주체제로 치고 나갈 수 있고, 수원이 이기면 전북과 공동 1위로 올라서는 등 두 팀 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여기에 양 팀의 불편한 감정까지 더해졌다. 이미 수원팬들은 백승호의 전북 입단 추진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2월말 광주FC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백승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바 있다. 이번 경기의 감정싸움은 그 이상이라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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