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익히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사진)이 자서전을 통해 어릴 적 이야기를 털어놔 충격을 주고 있다.
샤론 스톤의 자서전인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의 출간을 앞두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어렸을 적 친할아버지에게 당한 성추행을 언급했다.
샤론 스톤이 8살, 그의 여동생은 5살 때 이 일을 당했으며 “여동생과 함께 기억을 떠올리며 이 부분을 썼다”고 적었다.
이를 밝히는 데에 어머니의 반대도 있었다는 샤론 스톤은 “엄마는 ‘꼭 그걸 얘기를 해야만 하겠니’라며 반대했지만 내가 책을 다 쓰고 엄마에게 직접 읽어드렸고, 책 첫머리에 ‘엄마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썼다”고 밝혔다.
할어버지에 대한 분노는 영화 ‘원초적 본능’ 속 연쇄 살인마 주인공 역할을 소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샤론 스톤은 “한때 할아버지를 칼로 찔러서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다도고 전했다.
그녀는 ‘원초적 본능’의 유명한 취조실 장면 촬영 당시 속옷을 탈의한 채 찍어야 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샤론 스톤은 “폴 버호벤 감독이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속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하며 ‘흰색 원피스가 빛을 반사하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원초적 본능’을 찍은 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찾아간 곳에는 영화와는 무관한 낯선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 때 난 처음으로 내 음부 장면을 봤다”고 밝혔다.
감독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안 스톤은 그의 뺨을 때렸고 “바로 내 변호사를 불렀다. 변호사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자고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80~90년대 배우로 활동하던 초반 한 제작자에게 ‘남자 주연 배우와 성관계를 맺어라’는 압력을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샤론 스톤은 “그 사람은 내게 ‘스크린에서 케미스트리를 낼 수 있도록 상대 배우와 성관계를 하라’고 했다”고도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한편 이 자서전에는 샤론 스톤이 지난 2001년 뇌출혈 증상을 겪은 뒤 재활 과정을 거치며 느낀 삶에 대한 희망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스톤의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출간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영화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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