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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신동’ 이채운, J세계선수권 銅

입력 : 2021-03-24 20:38:11 수정 : 2021-03-24 2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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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파이프 결선서 86.75점 획득
우진, 크로스 남자부 경기서 5위
이채운(오른쪽)이 24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2021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스노보드는 여전히 겨울스포츠의 불모지인 한국이 전략적으로 선수를 육성해 올림픽 메달을 노려볼 만한 종목이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계 클로이 김(21·미국)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일본이 강국 중 하나로 손꼽히는 등 아시아계가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스노보드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채운(15)이 국제스키연맹(FIS)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그는 24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2021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6.75점을 획득해 94.50점을 얻은 나카가와 가이슈(17), 93.75점의 요나스 하슬러(15)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9일에 열린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7위를 차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더니 주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마침내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만 6살 때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에 입문한 이채운은 10세 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스노보드 신동’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국제 무대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만 13세이던 2019년 월드 루키 투어 빅에어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지난해 FIS 아시안컵 하프파이프, 올해 초 미국 FIS컵 하프파이프 우승 등 성과를 꾸준히 쌓아나갔다.

여기에 이번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까지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직 FIS월드컵 출전자격인 만 15세가 지나지 않아 이들 대회를 통해 부여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티켓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더 먼 미래를 바라보기에는 충분한 성장세다. 이채운은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에는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채운 외에도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부 경기에서 우진(20·한국체대)이 참가 선수 33명 중 5위에 올라 한국 스노보드의 미래에 또 하나의 청신호를 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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