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원에 이어 6.5km 추진
동백대교∼시외버스터미널 구간
400억 들여 2024년 시범 설치
사업비 확보·교통망 연계 과제
최근 전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트램(Tra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트램은 노면 위 일정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열차로, 전기나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지역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사업비 확보와 기존 교통망 간 원활한 연계가 과제다.
23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폐철도에 트램을 도입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근대문화유산 지구인 중앙동과 해신동 일대 군산선 폐철도 자원을 활용한 무가선 관광 트램 운행을 목표로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트램은 총 6.5㎞에 이르는 폐철도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도입하되, 우선 400억원을 들여 1구간(동백대교~시외버스터미널)에 2024년까지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성과 재원을 확보하면 2구간(공설시장~경암 철길마을~이마트)과 3구간(구암역사공원~군산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군산선은 옛 군산역과 익산역을 오가던 철도로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개설됐다. 일본이 호남평야 쌀을 군산항을 통해 자국으로 반출하는 데 이용했고 2007년 군산역이 내흥동으로 이전하면서 노선이 끊긴 뒤 방치됐다. 군산에는 이 외에도 옥구선, 페이퍼코리아선, 부두선, 비행장선, 장항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있지만, 장항선과 옥구선 일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폐철도를 새로운 지역 특화자원으로 만들고 문화·예술·관광거점을 네트워크화해 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한옥마을에 관광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본구상 용역에 돌입했다. 총 36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전기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차량 7대를 제작하고 노선을 설치해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 등 3.3㎞ 구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1량 길이는 9m, 승객 25명이 탈 수 있는 규모이며, 내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갖춘다.
남원시는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60번 지방도 2개 구간에 레일을 깔아 열차가 자동차와 함께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열차를 도입한다.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 12㎞ 1구간과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달궁삼거리’ 16㎞ 2구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개 구간을 합쳐 2434억원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지리산 전기열차를 운행하면 한 해 62만6000여명이 이용해 1610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와 1128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산·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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