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키(29·사진)가 세상을 떠난 멤버 종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388회에서는 샤이니 키가 게스트로 출연해 새집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소녀시대 태연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키는 태연과 함께 자신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먹던 중 집들이 선물 이야기가 나오자, 거실에 있는 스피커를 가리키며 고(故) 종현을 포함한 샤이니 멤버들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보컬의 부재였다”며 “네명이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이 부분은 고려하지 못했는데’라는 감정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 활동도 재밌긴 하지만 진짜 재밌었던 건 다 같이 있었을 때”라며 “그러다 보니 1위 소감에서 나도 모르게 종현이형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과거 고(故) 종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피하려 했다는 키는 “일부러 사람들이 그걸 이용하려는 것 같고, 나의 눈물을 바라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내가 한번은 얘기할 때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수상 소감) 도중에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태연은 “샤이니를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너무 잘한 것 같았다. 그 얘기 자체가 너무 반가웠다”며 그를 위로했다.
이날 키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제 그 일이 더 이상 말하는 게 힘들거나 너무 필요 이상으로 슬프거나 하진 않다. 물론 조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피할 필요가 있을까? 도망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제 마음은 건강하게 있었던 일은 인정하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말을 사람들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고(故) 종현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스튜디오에서 “우리가 (종현을) 필요로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여러분도 아셨으면 좋겠다”며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되려 저를 보고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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