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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입양아→장관→추행범… 플라세 전 장관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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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7 11:22:42 수정 : 2021-03-17 1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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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장뱅상 플라세, 한국명: 권오복’

 

7살 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돼 장관까지 올라 드라마같은 성공스토리를 썼던 장뱅상 플라세(사진) 전 장관이 경찰관 추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국가개혁담당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1일 벌금 5000유로(약 670만원)를 선고받았다.

 

그는 장관 재임 중이던 2016년 10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관저 입구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 경찰관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관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나랑 같이 가면 좋을 거다”라며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권했다.

 

플라세는 벌금과 더불어 이 경찰관에게 2000유로를 배상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그는 7살까지 수원의 한 고아원에서 권오복이라는 이름으로 살다 1975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변호사 가정에 입양됐다. 어려서부터 나폴레옹을 존경하며 정치인의 꿈을 키운 그는 1992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진출하며 녹색당의 떠오르는 정치인이 됐다. 2011년에는 43살의 나이에 한국계 최초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정치인이 된 후에는 장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국가개혁담당 장관으로 이력의 정점을 찍는다.

 

그러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교통법규를 113차례나 어기고도 총 1만8000유로의 벌금을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는가 하면, 2018년에는 20대 여성에게 욕을 하고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금고 3개월형의 집행유예, 벌금 1000유로를 선고받았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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