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최고구속 148km 구위 살아나
다양한 구종… 완벽한 제구력 빛나
평균자책점 4.50→1.50으로 낮춰
몬토요 감독 “작년보다 더 위력적
개막전 선발 결정 안돼” 연막전술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류현진(34)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개막 연기로 컨디션 조절이 힘들기도 했지만 새 둥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류현진은 이내 본모습을 찾아 자신의 몫을 다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제 토론토 2년 차가 된 류현진이 올 시즌은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부터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가 시범경기부터 엿보인다.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올해 첫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하며 감각을 체크했던 류현진이 열흘 만에 등판한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는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없었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올해 첫 선발승도 거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1회 시작부터 삼진 2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2회까지 6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하는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단 3회 시작과 함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관리 능력도 뽐냈다. 3회 세 번째 타자를 포수와의 사인 미스 속에 던진 변화구로 삼진을 잡고는 웃어 보이기도 했다. 특히 개인 통산 2866안타 487홈런을 친 디트로이트 간판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두 차례 만나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공 49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2마일(약 148㎞), 평균 구속은 시속 90.5마일(약 146㎞)이었다. 직구 18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7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완벽한 제구가 빛났다. 무엇보다 구속이 살아나야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모습이다.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가 한 번 중단되고, 여름 캠프에서 짧게 준비하고 정규시즌을 시작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떠올리며 “지금은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다.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하니, 몸을 관리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시즌 첫) 2경기에서 부진했다. 다시는 그런 걸 겪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더 강한 공을 던지는 느낌이다. 구속도 올라왔다”라고 평가하면서 4월2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연막전술을 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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