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노후화하고 경쟁력 잃은 인천 남동산단 대개조 착수… 근로자·시민 함께 누린다

입력 : 2021-03-12 03:00:00 수정 : 2021-03-11 10:35: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1970∼1980년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산업단지. 하지만 지금 노후화되고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인천에 위치한 남동국가산업단지는 1980년대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에 따른 도시개발로 이주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터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 외곽에 마련됐다.

 

이곳도 최근 도시 확산과 인근 송도국제도시 조성 등으로 주변과의 부조화가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공원·녹지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 부족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으로 젊은 인력의 취업 기피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인천시가 산단의 대개조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근로자 더 나아가 모든 시민들이 소비·여가,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단지의 패러다임을 바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낮에는 비즈니스 공간, 밤에는 산업문화공간으로’란 비전을 설정하고 추진한다. 현지 인력의 근로여건 개선에 더해 대규모 주거지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린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소비공간 및 산업공간으로의 대전환을 이루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승기근린공원, 인력개발원과 상공회의소,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지를 활용해 복합문화·예술·쇼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 남동 제1유수지 주변에 생태탐방로를 선보이고 제2유수지엔 산업역사박물관 조성도 검토한다. 인천시는 국내·외 유사 사례를 분석해 구체적인 세부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이날 남동구청,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남동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가톨릭대학교 등과 실행전략 수립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뷰티 미용 및 소비재 제품 기업들을 연결해 각종 브랜드 체험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산업단지의 경쟁력 약화 및 청년층 취업기피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장소로 거듭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산업의 전반적인 개조·진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