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에서 한의사로 이직한 박미경(사진 왼쪽)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97회 ‘이직의 기술’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벡터맨’ 악당 메두사를 연기한 박미경이 출연했다.
이날 박미경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96학번이었는데 여대생들이 신입생으로 들어가면 교양 필수 과목보다 더 중요한 게 잡지를 사서 보는 거였다”며 “전속모델 공고가 나서 친구가 스냅사진 찍어준 걸 냈는데 됐다. 그래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용사 벡터맨’ 오디션을 봤고 메두사 역할을 따낸 그는 “이후 MBC 주말드라마 '햇빛속으로' 제안을 받았는데 큰 고민에 빠졌다. 그 당시엔 드라마 시청률이 어마어마하지 않았나. 그 역할을 맡는다는 건 내 진로가 배우로 굳어지는 거다. 배우로 뼈를 묻겠다는 생각은 못했다. 제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다”고 언급했다.

박미경은 “명문대 출신 여배우로 해보려고 했는데 김태희가 나왔다. 서울대 출신에 너무 예쁘신 거다. 내 그릇은 여기까지다 인정하고 그만둬야겠다 생각했다”며 학교에 복학해 졸업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우 생활로 인해 학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시 IMF로 공고가 별로 없었던 탓에 “인생을 다시 셋팅해보자”고 생각한 박미경은 노량진 재수학원에 등록했다고.
26살에 이과 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2003년도에 한의대에 입학해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박미경은 현재 직업 만족도에 대해 “비교가 안 된다. 훨씬 높다”며 “연예인은 캐스팅도 선택이 돼야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한계점이 있는데 한의사는 내가 사람들을 이롭게 하주고, 아픈 분들을 낫게 해주는 주도적인 역할이라 훨씬 좋다”는 뜻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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